갤럭시 S10 vs 아이폰X 비교, 갤럭시로 넘어간 사용기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아이폰X을 사용하다가 갤럭시S10으로 갈아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아이폰과 같은 훌륭한 폰을 쓰다가 왜 갑자기 갤럭시로 넘어갔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느낀 점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이폰X은 2017년 9월에 아이폰8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애플의 스마트폰입니다. 그리고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여 최초로 아이폰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플래그십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아이폰X의 스펙을 요약하면,
A11 Bionic 프로세서, 3GB 메모리, 5.8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OIS를 지원하는 기본/망원 후면 카메라, IP67등급 방수 방진 지원, 일반 무선 충전 지원, TrueDepth 카메라 얼굴인식 지원 등입니다. 스펙만 살펴보더라도 내년까지 거뜬할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명성답게 아이폰X을 사용하는 동안 한 번도 불편한 점을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쾌적한 환경에서 모바일 라이프를 즐겼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왜 갤럭시S10으로 갈아타게 되었을까요?
갤럭시S10은 삼성전자가 2019년 2월에 공개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입니다.
스냅드래곤 855급의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8GB 메모리, 6.1인치 디스플레이, OIS를 지원하는 기본/망원 후면 카메리와 후면 광각 카메라, IP68등급 방수 방진 지원, 고속 무선 충전 지원 등 '빵빵한' 스펙을 가지고 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초음파 방식의 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모델이기도 합니다.
갤럭시S10, 정말 좋은 폰이죠? 하지만 제가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넘어간 이유는 스펙 때문은 아닙니다. 업무상 통화 녹음을 해야 할 일이 자주 발생을 했는데 아이폰이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UX를 좋아하는 유저로서 이 기능 하나 때문에 안드로이드 폰으로 넘어가야 하나 고민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성격상 세컨드폰을 들고 다니기도 힘들 것 같아 메인 폰을 바꾸기로 했었습니다.
고민이 되는 부분 중 가장 큰 것은 예전 안드로이드 폰을 썼을 때의 안 좋은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롤리팝 이전의 안드로이드 폰은 정말 취향에 맞지 않았기 때문에 쳐다보지도 않았었고 마시멜로가 되어서야 그나마 쓸만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이폰에 비하면 극악의 배터리 효율과 대기 전력 차이를 보여주었고 앱 조작이나 웹서핑을 할 때의 화면 UX도 제스처를 사용하는 아이폰에 비해 불편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안드로이드10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고 회사에 테스트 폰으로 굴러다니는 픽셀 폰을 통해 안드로이드10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10에서는 제가 걱정하는 제스처에 대한 부분이 거의 말끔히 해결된 것으로 보였습니다.
안드로이드10은 그동안 안드로이드를 대표했던 하단의 내비게이션 바 대신에 제스처를 통해 아이폰X과 동일한 UX를 제공했습니다! 뒤로 가기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쓱' 밀면 거의 아이폰과 동일하게 동작합니다. 안드로이드 누가 이후 버전부터는 잠자기 모드 등이 추가되는 등 배터리 효율 기술이 계속해서 발전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의 정보를 알게 되자 걱정하던 부분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었고 갤럭시S10을 바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아직 안드로이드10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지만 생각보다 큰 불편함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갤럭시에서 제공하는 제스처를 사용중인데 뒤로가기 제스처는 아직 없지만,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는 제스처를 부분적으로나마 이용할 수 있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10 업데이트는 삼성전자의 One UI 베타 기간이 지나면 진행될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될 것 같습니다.
살짝 불편한 부분은, 사파리를 따라갈 수 있는 모바일 환경의 브라우저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해봤지만 뒤로 가기, 탭 순서 변경 등 아직은 사파리가 더 효율적인 웹서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바탕화면 앱 정렬 기능도 아이폰이 익숙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갤럭시S10은 자유도가 높은 것이 오히려 더 불편한 것 같습니다. 한번 앱 이동을 잘못하면 순서가 꼬일 때가 있어서 홈 잠금 기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아이폰X을 사용하다가 갤럭시S10을 썼을 때의 장점은, 우선 통화 녹음 기능이 있고 카메라 화질이 생각보다 좋으며 토렌트 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과 비교하여 나쁘지 않은 시스템 UX 환경을 제공합니다. 네, 이 정도입니다. 사실 아이폰이 통화 녹음 기능을 제공한다면 주저 없이 아이폰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올라가면서 통화 녹음 기능도 제한이 생겼고, 제조사 기본 통화 앱에서 제공하는 녹음 기능만 사용 가능합니다. 통신사 가입하면서 통신사가 제공하는 폰을 사용하신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유심 통신사와 폰의 출시 통신사가 다르면 안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유심은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데 KT 출시 폰을 사용한다면 기본 통화 앱에서도 녹음 기능이 안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 모바일 라이프를 바탕으로 한 아이폰X에서 갤럭시S10으로 갈아탄 경험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통화 녹음 기능 때문에 갤럭시로 넘어갔지만 안드로이드 진영이 생각보다 많이 발전했음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폰을 조작하는 UX 환경도 서로를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경계선이 모호해지지 않을까 '선을 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저처럼 아이폰을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 폰을 고려하고 계신다면 글 참고 부탁드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물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