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생생(할수도 있는) 리뷰!
지난 6월에 출시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마셔보았습니다.
지루했던 장마 기간엔 어서 햇볕 쨍한 날씨가 왔으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지만,
막상 무더위가 시작되니 축축 처지는 몸뚱이가 시원한 맥주를 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오늘은 무얼 마시나~ 하며 마트를 슥 둘러보니 클라우드 신제품이 나와있더군요.
아! 박서준이 광고하던 그것!
알콜농도는 기존 클라우드보다 0.5% 낮은 4.5%라, 살짝 순해졌으려나 생각하며 제품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청량감을 기대하며 몇 개를 집어 들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동네 치킨집을 들러 한 마리 포장해 오는 건 국룰이지요.
집에 돌아와 요새 (계속) 핫한 '놀면 뭐하니'를 틀어놓고 한 상 차렸습니다. 일과를 끝내고 마시는 이 한 잔은 나에게 주는 최고의 보상이라 느껴집니다.
"꼴깍, 꼴깍~ 크..."
장마도 장마였지만, 이놈의 바이러스 때문에 받았던 스트레스가 잠시나마 잊힙니다.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가 캔맥으로서 자체의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드라프트'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기 때문에 가졌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진 못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생맥주라는 것이 효모가 살아있다는 것인데, 가게에서 먹는 생맥주와의 차이는 어쩔 수가 없네요. 호프집에서도 어차피 케그에 운반되어 온 거라 변질을 막기 위해 이것저것 처리가 되어 효모가 막살아있진 않겠지만, 빠른 회전율과 좀 더 풍부한 탄산에서 오는 청량감을 이길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라거는 하이네켄 쪽 취향이라 개인마다 느끼는 차이는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적당히 축축한 여름밤공기를 느끼며 내 시간을 만끽하고 있는데, 미세한 맥주 맛 차이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