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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뜨겁게 챙겨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웹툰 원작의 이태원 클라쓰!

 

웹툰을 워낙 재미지게 봤던 터라 원작의 재미를 살릴 수 있을까 의심의 눈으로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핵. . 잼!

 

 

------------ 간략 줄거리 ------------

주인공 박새로이가 고등학교 전학 후 5분 만에 재벌 아들의 학교 폭력에 휘말리게 되고, 인생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재벌의 폭력에 희생되어 퇴학을 당하고, 그 재벌 아들에 의해 아버지를 잃게 되고, 첫사랑에게 배신 아닌 배신도 당하게 됩니다. 보통 사람이었으면 그대로 새드 엔딩이 되어버렸겠지만 주인공 버프를 받은 박새로이는 15년짜리 계획의 복수를 꿈꾸게 됩니다. 2년의 교도소 복역 후, 7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태원 포차를 열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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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싱크로율이 좋니 안 좋니 배우들에 대한 말말말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저도 처음엔 아쉬운 캐스팅이 있긴 했지만 한 회가 거듭날수록 각 캐릭터에 빠져드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주인공 박새로이 역의 박서준 님은 '쌈 마이웨이' 때 인생 드라마가 아니었나 생각했었는데요, 이번 드라마에서 훨씬 파급력 있는 인생캐를 만난 것 같습니다. 원작의 밤톨이 헤어스타일을 이렇게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칭찬을 아낄 수가 없습니다.

 

 다른 배우들도 끝내줍니다. 악역 유재명 님의 카리스마, 여주 김다미 님의 소시오패스 연기 등 볼매 드라마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나라 님의 미모...

 

 

권나라의 재발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에 잘 어울리고 빛이 나는 외모를 가지신 것 같습니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권나라 님과 붙는 씬들이 나올 때 다른 배우들이 오징어로 느껴질 때가 있는 건 제 착각일까요...

 

 

개인적으로 원작과 싱크로율이 가장 떨어진다고 생각한 캐릭터는 조이서입니다. 원작에선 날렵한 외모에 드라마보다 더 차가운 이미지로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엔 살짝 실망했었습니다.

 

회를 거듭하면서 너무 빠른 판단을 했구나 반성했습니다. 아무렴 반성해야지요. 김다미 님은 영화 마녀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워낙 강렬했던지라 살짝 걱정되기도 했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 마녀의 모습이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배우들의 연기를 잘 살펴보면 작품은 다르지만 사람이 같기 때문에, 감정을 실은 표정이나 목소리 톤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김다미 님은... 그냥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깔끔하게 다른 사람의 모습을 싹 복사해서 그대로 표현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원작 싱크로율을 떠나서 조이서의 골 때리는 모습이 드라마에 안 보이면 섭섭할 지경입니다!

 

 

아무튼 드라마 내용이 유치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만, 박새로이를 보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수년간 사회생활을 하며 불합리와 경쟁 속에서 한 번도 제대로 칭찬을 받아 본 적도 없고,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방황할 때도 있었습니다.

 

박새로이가 직원들을 대하는 모습과 굳건한 의지로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는 장면을 보고 '현실엔 저런 사장은 없어!'라고 머리로 생각하지만, 마음은 뭐랄까... 신기하게도 드라마 캐릭터들이 대신해서 위로받고 있는 느낌이 들어 뭉클해지곤 했습니다.

 

드라마 스토리가 이제 막 초반부를 벗어나서 중반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원작 내용을 모두 알고 있고 결말도 알고 있지만 드라마도 이렇게 재미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매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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