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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베리 핸드폰이 결국 사망했다는 기사가 연초부터 쏟아지고 있습니다. 블랙베리가 더 이상 OS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예고해왔고 결국 중단을 해버렸습니다.

 

한 때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20%를 점유했었고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사망선고를 받고 하향세를 걷다가 예쁜 쓰레기, 수험생 폰 등 다양한 수식어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던 블랙베리 스마트폰...

 

블베 병을 치유하지 못했던 유저로서, 블랙베리 클래식을 블랙&화이트 각 1대씩 보유하고 있는 유저로서, 매우 안타까운 소식에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려 무선 충전이 지원되는 블랙베리 클래식

 

디자인만 보면 아직 현역인데... 굉장히 아쉽습니다. 블랙베리 클래식 디자인에 디스플레이만 베젤리스로 바뀌고, 프로세서는 최신도 아닌 스냅드래곤 835와 메모리 4G 정도로 출시했다면 색상별로 다 샀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한다는게 중국의 TCL에서 출시한 블랙베리 키원, 키투 시리즈였죠.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꽤 있었던 걸로 알고 있지만 제 눈에는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였습니다. 안드로이드 하단 물리키는 잘못된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쫀득한 키감이 사라졌...

 

큐텐이나 클래식처럼 키보드 바로 위에 화면이 있어야 디자인 적으로도 좋고 기능적으로도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패스포트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버전이 나왔어도 매우 환영했을 듯합니다.

 

아직도 이렇게 괜츈한데...

 

미국의 온워드 모빌리티라는 업체가 TCL로부터 브랜드 사용권을 취득하여 새 블랙베리 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안을 중요시했던 기존의 시리즈처럼, 보안 기능을 강화한 기업용으로 출시된다고 하네요.

 

원래 2021년에 출시한다고 했었는데 무슨 문제가 있었던지 2022년 출시로 연기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외 사이트를 아무리 구글링 해봐도 출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가 없네요. 올해 10월 출시가 유력하고 기업용이라는 것 외에는 말이죠. 일부 사이트나 유튜브에서는 목업 디자인과 스펙이 공개된 것처럼 검색되긴 하던데 신뢰성이 높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가 딱 원하는 디자인으로 출시될 것 같진 않고 올해 가을을 또 기다려봐야 할 듯싶네요. 블랙베리 클래식의 성능이 얼마나 아쉬웠으면, 하드웨어도 잘 모르면서 메인보드에서 프로세서만 바꿀 수 있을까 자문을 구하러 다닌 적도 있습니다. 결국 부품 설계상 불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실망만 했지만요. 그동안 실망했으면서도 또 기대할 수밖에 없는 녀석이랄까요.


아, 블랙베리의 공식 지원이 완전히 끊긴 블랙베리 클래식은 잘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인터넷은 되고 기존에 설치된 앱들은 잘 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유심을 넣더라도 통화와 문자가 불안정하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시그니쳐 기능인 BBM이나 블랙베리 Hub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앱 월드도 마찬가지고요.

 

음... 이제 이 애물단지를 활용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쿼티 자판을 활용한다면 글을 적는 전용 도구로 쓴다던지 메모용 PDA? 크기가 작으니 과거의 MP3 플레이어처럼은 쓸 수 있겠네요. 사진 찍기 기능이 들어가고 페이스북 라이트, 라인 라이트가 사용 가능한 MP3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치곤 디스플레이도 크고 쿼티 자판이 있어 조작도 편리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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